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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평화신문] “장병들에게 하느님 위로와 힘 전하겠습니다”
작성자 홍보국 작성일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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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부대 제31진 육군 대위 정세진 군종신부, 레바논 파병장병과 8개월간 함께한다


부대 내 유일한 군종 장교

이웃 종교활동 함께 도와

명상·감사 일기 작성 교육도




“해외파병에 나서는 장병들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인원들로,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품고 임무에 임합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신앙과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마음의 평화를 얻도록 곁에서 함께하며 하느님 위로와 힘을 전하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레바논 파병부대인 동명부대에 최근 사제가 함께 파견됐다. 동명부대 제31진 육군 대위 정세진 군종신부는 “훌륭한 장병들이 각자 자리에서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함께 살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신부가 속한 동명부대는 내년 1월까지 8개월간 유엔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한다.

정 신부에게 부여된 첫 임무는 미사 전례 및 성사 집행, 신앙상담 등 신자 병사들의 영성생활을 책임지는 사목이다. 동시에 부대 내 유일한 군종 장교로서 개신교·불교 신자들을 위한 종교활동도 함께 조력하는 등 모든 장병의 안정된 복무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매달 한 차례 종교별 소개 교육을 하고, 종교활동 참여자를 위한 정기 위문으로 종교와 신앙이 전하는 힘을 증대시켜 나가겠습니다. 또 위문 작전이나 소초 방문 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장병들에게 다가가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사목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둘째 임무는 부대 내 상담자 역할이다. “파병지 특성상 장병들이 겪는 심리적 고충과 스트레스는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명상법과 감사 일기 작성 등 회복탄력성 교육을 병행해 정서적 소진을 예방하고, 심리적 안전망을 갖추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특별히 지휘관께서 제게 전략적 취약점을 조기에 발견해 보완해주는 ‘레드팀’이 돼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장병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듣고 상부에 전달해 부대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성실히 수행해 지휘부와 장병 사이 가교가 되겠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안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부대가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병 전 워게임 훈련 등을 통해 우리 부대가 높은 수준의 조직력과 실전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현지 상황과 정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렇기에 우리 군이 파병돼 도와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고 여깁니다. 그것이 평화지원군 존재의 이유입니다.”

정 신부는 “현지 종교 지도자들과의 교류로 종교 간 이해와 협력, 평화적 공존 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겠다”며 “의료 지원·교육 프로그램·문화교류 행사 등을 통해 현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병 전 1군단 성요셉성당 교우들과 함께했던 지난날들은 제게 큰 은총이었습니다. 레바논에서도 매일 미사로 여러분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동명부대 신자 장병들에겐 타지에서 힘든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주님 사랑이 반드시 함께하실 것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어려움 속에도 하느님 사랑 안에서 임무 완수를 향해 힘차게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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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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