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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톨릭평화신문] “장병들과 함께라면” 비행 낙하 훈련도 마다치 않는 군종 사제 | ||
작성자 | 홍보국 | 작성일 | 2024-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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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박동진(대위, 군종교구 해병중앙 주임) 신부, 3주간 공수기본훈련 자원해 화제 해병대 대위 박동진(군종교구 해병중앙본당 주임) 신부가 지난 6일까지 3주간 포항에서 진행된 해병대 공수기본훈련을 마쳐 화제다. 해병대 군종사제가 이 훈련에 참가한 것은 박 신부가 처음이다. 대구대교구 소속인 박 신부는 지난해 군종교구에 파견, 군종장교로 임관했다. 140여 명 교육생과 고된 훈련 함께 군종장교는 기본적으로 공수기본훈련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박 신부가 훈련에 자원한 것은 “공수 강하 역량을 갖춰 현장에서 장병들을 보듬어줘야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신부는 이번 해병대 공수기본훈련 교육생 140여 명 중 가장 나이가 많고 계급도 높았다. “군종장교는 전쟁 시 장병들이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그런 장병들의 등을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의문은 제가 대신 싸울 순 없어도 그들의 두려움을 곁에서 직접 보듬어줘야겠다’란 답으로 이어졌고 훈련에 자원하게 됐습니다.” 공수훈련은 낙하산을 활용해 적지에 침투한 후 돌격하는 해병대 특성화 교육이다. 훈련 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으로 손꼽힌다. PT 체조와 3㎞ 구보 등 기초체력훈련부터 기체 탑승과 이탈, 공중동작, 강하 후 착지, 이후 행동요령까지 특출난 해병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훈련이다. 하지만 박 신부는 이 시간이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매 순간 하느님께 기도 “공수훈련에 임하기 위해선 정말 높은 수준의 체력이 요구됩니다. 많이 준비했지만 아무래도 20대 장병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어지다 보면 마음도 강퍅해집니다. 그런데 어떤 장병이 본인도 힘들 텐데 자신보다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를 돕고 위로하는 걸 봤습니다. ‘저런 모습이야말로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면모이셨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 신부는 훈련이 진행되는 매 순간 하느님께 기도했다. 특히 비행기에서 낙하하는 ‘강하훈련’ 중에는 교육생 모두를 위해 기도했다. “가장 마지막 훈련이 ‘강하’입니다. 아무리 체력 좋은 해병대 장병들도 대부분 긴장하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지켜주실 테니까 배운 대로만 하면 된다’고 장병들을 격려했죠.” 땀 흘리며 군종장교 역할 되새겨 “훈련에 임한 여러 사람이 저더러 ‘굳이 받지 않아도 되는 훈련을 왜 받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저 ‘땀 흘리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비 오는 날 군가를 함께 부르며 뛰고, 서로 의지하며 낙하하는 그 자체가 좋았습니다. 훈련에 임하고 보니 이들이 언제 힘들고, 또 언제 위로가 필요한지 알게 됐습니다. 전시에 군종장교로서 어떻게 활동할지 깊이 생각하고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박 신부는 본당을 3주간 떠나 훈련받도록 허락해준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와 본당 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국군과 해병대를 향한 응원도 부탁했다. “하느님께서 늘 여러분을 지키고 계시듯 우리 국군과 해병대도 여러분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국군과 해병을 위해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합니다. 훈련과 기도로 더욱 무장한 군종장교로 사목하겠습니다. 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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