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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평화신문] 파병 부대 군인이자 사제로서 현지인·장병 돕기에 자부심 뿜뿜
작성자 홍보국 작성일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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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주일] 레바논 파병 동명부대 윤원석 신부(육군 소령)

10월 8일은 군인 주일이다.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인 주일이면 군종 사제와 군인 성당, 국군 장병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해오고 있다. 앞서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기도 했다. 우리 국군은 영토를 넘어 해외에도 파병돼 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현재 레바논에는 동명부대가 파병돼 있으며, 윤원석 신부(육군 소령)가 군종장교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군인 주일을 맞아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와 동명부대의 도움을 받아 윤원석 신부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최근 세례성사 거행

“주일 미사만이 아니라 평일 새벽 미사도 지속해 봉헌하고 있습니다. 미사 중 모든 동명부대원, 그리고 조국의 군 가족들이 무탈하고 평안하도록 신자들과 함께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예비신자 교리반을 약 2개월 동안 운영해 최근 세례성사도 거행했습니다.”

윤원석 신부는 ‘사제로서 동명부대에서 펼친 특별한 사목활동’을 묻는 질문에 “머나먼 타국에서 신앙을 고백하고, 최근 새롭게 하느님 자녀로 태어난 새 신자들을 보며 신부로서 어느 때보다 기쁘고 보람찼으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일한 군종 장교

윤 신부는 현재 동명부대 소속 유일한 군종장교이자, 부대장을 보좌하는 참모다. 그에게 맡겨진 임무는 장병들의 ‘정신전력 강화’다.

“평소에는 ‘병영생활 기본권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병지에서 장병들이 가질 수 있는 여러 어려움에 귀 기울여 듣고, 우리 부대원들이 장애물들을 지혜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게 힘을 주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각 사무실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부대의 에너지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큰 작전이나 훈련이 있을 시 부대원들이 안정된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투입 전 안전기도회를 실시하고, 매달 국기 게양식에서도 부대를 위한 기도를 바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파병 훈련 동안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회복탄력성 강화 프로그램(명상법, 감사 일기, 강점 파악 등)을 1박 2일간 실시하며 파병 간 스트레스 관리법을 교육한 것도 군종병과의 역할이었다.

군종장교의 특성상 개신교와 불교 등 다른 신앙을 갖고 있는 부대원을 챙기는 것도 그의 임무다.

“현재 동명부대에는 군종장교가 신부인 저 혼자입니다. 그렇기에 개신교와 불교의 각종 행사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정성을 다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종파를 넘어 부대원들이 종교 활동으로 힘을 얻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이곳에서의 제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9월 28일 추석을 맞아 합동 차례를 지내고, 10월 8일 군인 주일을 맞아 특별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비록 가족들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전 부대원들과 합동 차례를 하면서 선조들을 기억하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연휴 간 부대 단결 활동으로 체육대회와 일종의 장기자랑 시간인 ‘동명인의 밤’ 행사도 했습니다. 군인 주일에는 또 다른 곳에서 임무 수행 중인 전우들과 군 선교를 후원해주시는 신자분들을 위해 기도할 계획입니다. 미사 후에는 맛있는 간식도 함께 나누고요.”

- 중략 -

기도와 응원의 힘

마지막으로 윤 신부는 평화를 기원하며 국민들에게는 많은 응원을, 신자들에게는 기도를 부탁했다.

“지난 5월 국제평화지원단에서 환송식이 열렸을 때가 생각납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가족분들을 초청한 행사였는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께서 부대를 직접 방문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동명부대가 UN군 소속으로 이곳에 주둔하는 이유는 분쟁을 조정하기 위함입니다. 동명 28진 모두가 임무를 완수하고 조국으로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군종장교로서 또 신부로서 성실히 사랑하면서 지내겠습니다. 신자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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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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