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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평화신문] 군종 사제로 27년 “감사할 따름” 군 소명 의식 강조
작성자 홍보국 작성일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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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최고참 현광섭(춘천교구) 신부, 9월 전역 예정


군종교구 최고참 사제인 현광섭 신부(육군 대령)가 오는 9월 30일 전역한다.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일 등을 빼면 실제 군 생활은 사실상 7월 초에 끝난다.

1993년 8월 사제품을 받아 올해로 서품 30년째. 1997년 군종 사제로 임관됐으니, 사제생활 대부분을 온전히 군에서 지냈다. 햇수로 27년에 이른다. 역대 군종 사제 중 현 신부보다 오래 군 생활을 한 사제는 1981~2009년 28년간 복무한 청주교구 고 유병조(2015년 선종) 신부뿐이다. 현재 마지막 임지로 지상작전사령부를 관장하는 선봉대본당 주임으로 사목 중인 현 신부는 그간 태극ㆍ자운대ㆍ무열대본당, 육군본부 등지에서 두루 사목한 군종교구의 산증인이다. 2004년엔 이라크 자이툰부대 1진으로 파병돼 전황 속에 8개월을 지냈다. 6월 21일 현 신부와 이야기를 나눴다.

전역을 앞둔 27년 차 군종 사제의 첫 마디는 ‘감사’였다. “이 순간까지 살아온 원동력이나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하느님의 보호하심과 수많은 신자들의 보호, 그리고 기도 덕분”이라며 “내가 잘 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하받을 입장이 아니라, 감사할 입장, 그저 면면히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 중략 -
-군종교구와 군종 사제들, 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이 생각날 것이다. 보고 싶을 것이다. 한 동안은 나도 힘들 것이다. 참 좋은 주교님과 참 사랑스러운 군종신부들이었고, 참 의리 있고 듬직한 군종교구 신자들이었다.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떠난다. 당신들의 아이들이 태어나서 시집 장가가는 모습까지 보았으니 정이 들 만큼 들었다. 언제든지 오며가며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옛날 이야기하면서 밥 한 끼, 차 한 잔 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며 떠난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언젠가는 신학교에 가서 강의를 하고 싶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목들이 존재함을 이야기하고 싶다. 거의 본당 사목 영성만을 가르치는 신학교에서 이제 사제가 되려 하는 신학생들에게 세상을 넓고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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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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