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돌아오는 주일은 군 장병들과 군종 사제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군인 주일입니다.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군인 주일 담화에서 정상화 되고 있는 군 사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서 주교는 “군 사목은 교회의 미래”라며 신자들의 후원과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군인 주일 담화 주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 가운데 하나는 바로 군종교구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군의 특성상 방역 규칙이 엄격하게 적용됐고 이로 인해 군 내 종교활동이 모두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군 내에서 세례를 받는 신자의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여파로 한국 교회 전체 영세자 수 역시 4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는 제55회 군인 주일 담화를 통해 이같은 현상을 설명하며 “청년 선교 대부분을 군종교구가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서 주교는 “현세적 어려움과 물질만능의 문화 등이 청년들의 불신앙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서 주교는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청년 선교에 있어서 군종교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군 생활 중 세례를 받고 사회로 돌아오는 신자들을 잘 돌봐줄 것을 당부하며 “그들은 한국 천주교회의 미래이며 희망의 밀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 주교는 코로나19로 군 사목이 조금씩 정상화 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서 주교는 특히 군인 주일에 다시 군종사제들을 민간 본당에 파견할 수 있게 된 것을 언급하며 “신자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어 무척 반가운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인주일 2차 헌금 등을 통해 교구가 성당과 공소의 신축·개축을 지원하고 신앙상징물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군인주일에 군종후원회원을 모집하게 될 것”이라며 “기도의 마음을 담아 군종후원회에 가입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서 주교는 담화를 통해 군종 사목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교회 구성원들의 관심도 촉구했습니다
서 주교는 “현재 군종교구에는 100여 명의 육·해·공·해병대 군종신부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상당히 증원된 것이 사실이나 아직도 신부 1명당 담당하는 부대는 두세 곳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서 주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군종사제들이 ‘찾아 나서는 사목’을 실천하고 있다며 ”하느님의 말씀 전파와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함께 군 복음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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