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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군대 이야기
작성자 홍보국 작성일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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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 주일, 군인 주일을 맞아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군대 이야기지요. 그에 반해 여성이라면 금방 질려버려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 10명이 모이면 10가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신비(?),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진실이고 진실 같은 이야기가 오히려 거짓인 곳. 그렇게 오늘도 장병들이 원하는 국방부의 시계는 어떻게든 흘러가고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군대가 꼭 필요한 국가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주적인 북한이 휴전선을 앞두고 시시각각 위협을 하는 상황이지요.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각 국가의 이해관계는 군대의 존재 이유를 더욱더 명확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휴대폰을 쓰면서 근무환경이 좋아지고 근무기간이 단축되고 월급이 올랐다 하더라도 군대는 군대라는 말처럼 20대 젊은이들의 희생이 오늘날 우리나라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국 교회는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냅니다.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를 비롯하여 군인 성당,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돕고자 하는것이지요. 이 주일에는 전국의 군종 사제들이 민간 본당을 방문해서 미사를 드리며 도움을 청하기도 합니다. 제가 속한 본당에도 선배 군종 신부님이 10월 첫 주일에 올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보좌신부를 하다가 군종으로 입대한 인연이 있기도 하지요. 제 동기 신부도 3명이나 군종사목을 하고 있습니다. 육군도 있고 해군도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군대 두 번째 간 신부님들이지요. 휴가를 나와서 가끔 만나면 우리와는 조금 다른 세계에 있는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당직’, ‘전투’, ‘행군’ 등 우리들이 잊어버렸던 단어들을 다시 한번 깨우쳐 주기도 합니다.

- 중략 -

군인 주일을 맞이하여 군인들과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군종신부님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청합니다. 올해 군종 주일을 앞두고 군종교구장 서상범 티토 주교님의 담화문 마지막이 눈에 와닿았습니다. “군인 주일이 되면 군종신부들은 기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왜냐하면 군 신자들을 남겨 두고 군종신부들은 모두 특별 강론과 2차 헌금을 위해 민간 본당들로 파견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0대의 젊은 시절을 군대에서 보내는 군인들을 향한 우리들의 시각도 조금은 달라져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아들, 내 오빠, 동생이 군대를 갈 때는 지나가는 군인들만 봐도 다 내 가족 같다고들 하지요. 그런데 군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하여 각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 군인들의 노고를 한번 헤아려 봅니다. 더불어 세계 각 도처에서 펼쳐지고 있는 전쟁의 아픔 속을 잊지 맙시다. 우크라이나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크고 작은 내전들은 평화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합니다. 전쟁의 종식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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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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