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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시기와 코로나19 관련 군종교구장 영적 권고
작성자 사무처 작성일 2020-03-02
첨부파일  사순시기와 코로나19 관련 군종교구장 영적 권고.pdf        

사순 시기와 코로나19 관련 군종교구장 영적 권고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군종교구 교구민 여러분,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코로나19 감염 전파로 인해저희 교구는 물론이고 한국의 모든 교구들이 한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를 포함한 교회의 모든 모임을 중지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우리는 평신도들만이 아니고 군종 신부들과 수녀들도 함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누군가 말했지요기쁨을 함께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을 함께 나누면 반감이 된다.” 저는 이 말을 되새기면서, “고통을 함께 나누면 반감하고고통을 극복하면 그 기쁨은 헤아릴 수 없이 크게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우리 함께 고통을 나누면서 고통을 경감시키며현재의 고통을 충실한 믿음의 삶을 통해서 극복하고그래서 큰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희망하도록 합시다그러기 위해 저는 여러분께 몇 가지 영적 권고를 드리고자 합니다.

 

미사도 교회 단체 모임도 없는 이 시기에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쓰고 듣고 공부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더욱더 갖도록 합시다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위로와 격려와 영적 힘이 되어주는 성경 말씀을 많이 읽고 특히 다음의 신·구약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읽자고 권고 드립니다. 구약의 창세기 37-50(38장은 제외)이 전하는 성조 요셉의 생애여러 시편들 특히 시편 23(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아쉬울 것 없나이다.), 신약의 마태오복음 5-7(산상 설교), 루카복음 15장이 전해주는 우리 주님의 세 가지 비유와 같은 복음 19장이 전하는 자캐오가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 네 복음서가 전하는 우리 주님의 수난기’ 그리고 요한복음 13-16장이 전해주는 예수님의 고별사(혹은 유언), 하느님의 사랑을 참으로 감동적으로 요약하여 전해주는 바오로 사도의 로마서’ 5투옥의 고통 속에서도 거듭 기쁨을 말하는 바오로 사도의 필리피서’(불과 4장의 짧은 편지이지만제가 세어 본 바로는 기쁨이라는 단어가 16회나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1서와 베드로1서 등을 중점적으로 읽고 묵상하도록 합시다.

 

또한 기도 생활에 더욱 충실하도록 합시다고통 중에도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바치는 믿음을 지닙시다저는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서.”(욥기 1,21)라고 말한 욥의 신앙에 감탄하곤 합니다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 청원 기도를 많이 바치도록 합시다이 전염병이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빠른 시일 안에 수그러들고 사라지기를특히 코로나19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회복과 이분들의 회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많은 의료인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지니면서 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사순 시기를 맞으면서 우리 죄인들 때문에 한없는 고통을 당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묵주신공 고통의 신비를 많이 바치도록 합시다.

 

미사 중단으로 무엇보다 성체성사의 은혜를 당분간 받지 못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지만 내 영혼에 예수님을 더욱더 가까이 모시면서미사가 재개될 때 더욱더 감사한 마음으로 미사성제에 임하겠다는 마음의 결심을 갖도록 합시다저와 우리 군종 사제들이 갖는 마음의 고통 가운데 하나가 당분간 우리 평신도들과 함께 미사성제 봉헌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미사 거행을 재개할 날을 애타게 기다리도록 합시다.

 

사랑하는 교구민 여러분우리 모두 이 시련의 시기에 신앙희망사랑의 덕을 더욱더 추구하도록 합시다.

 

 

    2020년 3월 2

천주교 군종교구장 유수일 F.하비에르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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